오늘 제가 리뷰할 영화는 관객수 12,319,542명으로 역대 대한민국 흥행순위 15위의 <광해, 왕이 된 남자>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 좋아하는 사극 픽션 장르의 영화이며, 그동안 우리가 알던 광해군의 내용과는 조금 다른 결의 영화였습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시청하였고 줄거리와 등장인물, 감상평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리뷰에 앞서,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으로 감상평을 썼으며 또한 영화 전반적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줄거리
영화는 광해군 8년차 시점의 내용입니다. 임진왜란을 끝내고 왕이 된 광해군은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과 붕당정치로 인해 혼란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왕인 광해군은 역모가 일어날 것이라 소문과 그의 목숨을 노리는 반대세력들로 인해 더욱 흉폭해져가고 있었습니다. 그 두려움에 잠조차 자기 힘들어하던 광해군은 결국 도승지 허균에게 시켜 자신과 정말 닮은 대역을 찾으라고 지시하게 됩니다. 허균은 기방의 취객들 사이에서 탈을 쓰고 연극을 하며 왕의 흉내를 내는 하선을 찾아내게 됩니다. 하선의 외모는 광해군과 매우 닮았으며, 말을 잘하는 재주까지 있어 왕의 대역으로 완벽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광해군은 하선에게 사흘에 한번 정도 대역을 시키고자 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광해군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되고 허균은 하선에게 왕이 위독하기 때문에 당분간 계속해서 대역을 해야 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선은 허균의 지시 하에 계속해서 왕의 흉내를 내기 시작합니다. 사실 하선은 궁중의 법도나 예절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허균의 가르침과 지시 속에서 조금씩 배워가기 시작합니다. 하선은 난폭한 광해군과는 달리 모두에게 몹시 친절한 왕이었습니다. 인간미가 넘치며 나인들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자신이 밥을 덜 먹는 등 배려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게 됩니다. 왕이 된 그는 기존의 왕과는 다른 모습을 여러 방면에서 보여주게 됩니다. 첫 번째 사건은 방납이라는 조선시대 제도의 폐해에 대해 듣게 됩니다. 방납 때문에 서민들이 빚을 더욱더 지게 되어 삶이 더욱 어려워진다는 점을 인지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신하들이 왕의 처남인 유정호를 역적으로 몰아세우는데, 이때 중전이 자결하려는 것을 직접 막고 처남을 구해주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신하들이 반대하는 다양한 제도에 대해서도 직접 공부를 하고 이를 통해 백성들에게 정말 좋은 제도는 신하들이 반대를 하더라도 밀어붙이는 등 성군으로써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게 됩니다. 그는 백성들에게 좋은 제도를 왜 그동안 시행하지 않았는지 허균에게 물어보고 허균은 백성들에게는 좋은 제도이지만, 양반들에게는 좋지 않은 제도이기 때문에 정치라는 점에 대해 한 번 더 알려주게 됩니다. 하선은 실제 왕이 아니고 정치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신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노력을 하는 정치를 하지 않고 강력한 왕권을 내세우며 좋은 제도들을 시행하게 됩니다. 세 번째 사건은 역사적으로도 광해군의 좋은 업적이라 칭송받는 중립외교를 밀어붙이며, 신하들을 설득하는 장면도 나오게 됩니다. 한편 궁에서는 현재 임금이 진짜 임금이 아니라는 소문이 돌게 됩니다. 임진왜란 때 실제로 광해군에게는 가슴에 상처가 생기게 되는데, 현재 하선에게는 가슴의 상처가 없다는 점을 궁녀가 알게 되고 이사실이 궁에 소문이 나기 시작합니다. 역모를 꾸미던 반대세력들에게 궁녀 한 명이 현재 왕이 실제 왕이 아니라 이야기를 해주게 되고, 군사들을 이끌고 그들은 궁으로 쳐들어 가게 됩니다. 그리고 광해군을 끌어내 가짜라고 부르며 진짜라면 가슴에 있는 상처를 보여 달라고 합니다. 사실 이미 대역이었던 하선은 궁을 빠져나가 도망치게 되고 실제 왕이 와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옷을 벗긴 세력들은 실제로 광해군의 가슴에 상처가 있자 많이 놀라게 되고 그들은 임금의 용포를 벗긴 죄로 잡히게 됩니다. 광해군은 이제 자신의 대역 하선을 죽이라고 명령을 내리지만 하선의 곁에 있던 호위부장이 정말로 왕으로 모셨다고 이야기하며 하선 대신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하선은 결국 배를 타고 멀리 떠나게 됩니다.
등장인물
광해군 그리고 하선의 역할에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는 이병헌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그는 이작품 외에도 어떤 영화에 출연을 해도 연기 하나로는 1등이라 평가받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입니다. 그런 이병헌 배우의 이번작품에서의 역할 또한 광해군과 하선이라는 1인 2역을 연기했지만 전혀 이질감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왜 이병헌 배우가 최고의 배우인지 보여주게 됩니다. 또 다른 주연 허균 역할에 류승룡 배우가 연기하며 그의 연기도 이병헌 배우의 연기에 전혀 뒤처지지 않는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줍니다. 또한 중전역의 한효주 배우도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줍니다. 도 부장(김인권 배우), 조내관(장광 배우), 사월이(심은경 배우) 등 많은 조연들의 훌륭한 연기도 영화의 큰 성공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감상평
이번 영화를 보며 리더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는 두 명에 왕이 등장합니다. 원래 기존의 광해군 그리고 또 다른 왕 하선입니다. 기존의 왕은 백성보다는 신하들과의 정치에 더욱 신경을 쓰며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왕의 대역 하선은 자신의 이익보다는 오로지 백성들에게 이로운 정책을 위해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극적인 연출을 통해 두왕을 비교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과거 역사를 통해 리더 한 명의 결정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바뀌는 여러 가지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영화는 단순히 광해군시절에 국한되어 있지만, 그 작은 순간에도 리더의 결정에 따라 조선이라는 큰 나라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좋은 연출과 우수한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더해져 결국 이 영화는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15위에 랭크되며, 네이버 평점기준 9.25점의 매우 좋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또한 7회 아시아태평양스크린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배출하고, 22회 부일영화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는 등 전문가들에게도 호평을 받는 명작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영화의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은 작품 <광해 왕이 된 남자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